Fast Pace
#KAMATAMELTDOWN
Fast Pace
세계는 상냥하다는 걸 증명시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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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側なのか
감상/책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ldl_-3kB9DaUigdwy0cw1-1qZHKpit70 

 

나이트크럽 연정戀情 BGM

윤수일🍑 백두산🌶 0124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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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전체적인 스포일러 주의]

 

 

나크연을 다 봤다...

 

새삼스레… 1차 비엘에 한참 빠져 살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미친듯이 읽고 몇 년 지나니 적당히 시들해져서는 이제 굳이 찾아 읽진 않는 정도가 됐고… 무엇보다 e북보다 종이책을 선호하는 나에겐 리디북스보다 알라딘으로 기어들어가는 편이 마음 편했으므로……

 

하튼 그래도 나크연은 알고 있었음 워낙 유명했잖아요? 내 탐라에 1차벨 읽는 사람(정확하게는 추천을 하거나 어떤 피력을 하는 사람)이 글케 많지 않았는데도 간간이 얘기 들어오거나 하는 걸 보면서 음 언젠가는~ 하고 또 기약 없이 미래를 기다리고 있었음

일단 1권 2권부터 사고 재밌으면 더 읽어야지~ 하고 리디북스에 처박아두고 있었다

1권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함 근데 2권까지 건너가는 데 반년 넘게 걸림 할일없어서 뒹굴거리면서도 어쩐지 리디북스 어플 켤 생각이 안 들어서 그렇게 됐고 별 이유는 없었음...

1권에서 뭔가 확!! 끌리는 게 없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무난하니 읽긴 했지만...

 

어차피 이 포스팅 읽는 사람은 이미 읽었거나 혹은 앞으로도 읽을 예정 없을 사람들 같아서 그냥 편하게 적습니다

 

좋은 점부터 얘기해볼까요

일단 시대 배경 맘에 들었음 나는 내 세대보다도 부모님 세대 얘기 듣는 걸 좋아해서 (ㅋㅋ) 삐삐니 공중전화니 나이트크럽이니 그리고 갱상도 사투리랑 조곤조곤한 서울 사투리 (텍스트인데도 확실히 그 깍쟁이 사투리 느낌이 있더라) 가 재밌었음 특유의 그 과장해서 부풀린 사투리도 아니고 작가님이 사투리에 대해 적절히 잘 알고 계시단 그 느낌…이 맘에 들었어요

 

쌍도남 마초 (ㅋㅋ) 이름부터가 백두산. 그렇게 생겨서는 순정마초에다 덮어놓고 다정하고 또 한편으론 제멋대로고 20대 특유의 젊은 치기로 엄청 치대고 밀당하고 바락바락 화내다가도 금방 잊고 그런 점이 귀여웠음

수일이… 는 사실 내가 자낮수를 별로 안 좋아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2권으로 바로 못 넘어갔던 것 같음 속으로 엄청 고민하고 끙끙거리고 소심하고 위축되어있고 물론 그럴만한 사유가 다 있다지만 이해 가능한 것과 취향이 아닌 것은 또 별개이기 때문에요... 5권까지도 너무너무 답답했던 것 같음 그렇다고 해서 딱히 욕할 마음까진 안 들었고 얘는 걍 이런 캐릭터구나... 하고 받아들인 정도

 

사실 2권 다 읽고 나서도 음? 했는데 2권까지 온 김에 그냥 3 4권을 샀음 그리고 4권 다 읽고 그냥 567권 사버림

가열차게 전권구매!! 해놓고 취향 아니라 걍 썩혀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에 ㅠㅠ 이번에는 모험을 하기 싫은 마음이 있었당... 근데 결국 완결까지 함께 오는구나

 

할말은 있는데 뭔가 걍 두서없이 튀어나옴

 

장점: 후루룩 읽기 좋음(문제는 내가 너무 후루룩 읽어서 뒷부분 가선 인물 이름 헷갈려함ㅎㅎ;) 문장이 길지 않고 간결함. 본인의 배경지식 뽐내는 느낌 크게 안 드나 고증도 잘 지킨 느낌. 잘 팔린 데엔 이유가 잇어요. 화끈한 공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할 듯? 자낮수 좋아하는 분들도 좋아하실 듯? 하튼 캐릭터 개성이 뚜렷해서 좋앗어요

아 연하공 연상수임

뭔가 콕 찝어서 말하려니 팟 떠오르는 건 없지만 난 재미 없으면 정말 안 읽기 때문에... 단점을 차치하고서라도 읽을 가치가 있었음ㅇㅇ 재밌음(재미 중요하죠)

 

(주관적인)단점: 밥먹고섹스하고밥먹고섹스하고밥먹고섹스하고밥먹고섹스하고밥먹고섹스하고밥먹고섹스하고밥먹고섹스하고밥먹고섹스하고밥먹고섹스하고밥먹고섹스하고밥먹고섹스하고밥먹고섹스하고 그래서 3권 이후부터는 씬 나오면 그냥 다 넘김 (원래 1차비엘이 이렇게 씬이 많았나요? 이건 그냥 내가 개인적으로 씬 많은 걸 딱히 안 좋아해서 그런 거고)

수일이가...

너무...

자낮함... 보다가 답답할 수 있음

그리고 떡밥은 풀리는데 해결되기까지 좀 시간이 걸림 6권 가서야 알려줌 답답해 디지는 줄 알았음

 

안 주관적인 호불호: 초반 분위기랑 후반 분위기랑 느낌이 쫌 다름! 가볍게 읽으려고 들어왔던 분한텐 좀 시들해질 수 있음

 

무엇보다도 밤무대 가수랑 깡패건달의 사랑얘기니까요 ㅇㅇ 어느정도(사실 좀 많이) 폭력적인 소재~ 가스라이팅~ 살인 시체유기 방관 등등등의 묘사는 감안하셔야 됨 난 딱히 트리거 눌릴 구석 없었지만

 

근데 또 5권을 덮는 순간 좆됐음을 느낌

그냥저냥 재밌으면 무난하게 보다가 이제 슬슬 힘겨워지기 시작하면 e북 덮고 트위터 좀 보고 괜히 딴짓으로 눈돌리다가 한숨쉬면서 읽고... 이지랄하는데 그렇게 됨 과몰입의 전조

 

 

내 장점: 과몰입을 잘한다

내 단점: 과몰입을 잘한다

 

레일로드형 이야기(ex. 한국 휴먼드라마계 영화)에도 속절없이 울어버리는 나는 그럴 때마다 자존심이 상하지만 어쩔 수가 없음 예민한 나의 감수성을 탓하라...

 

7권 읽는 한시간 반 내내 불 꺼진 방에서 콧구멍에 휴지 돌돌말아넣고 울엇음

아마 나의 시신경도 파괴되면서 같이 울었을거임 불꺼진방에서 폰보지마 시발놈아!! 하고

 

작가님의 이 간결한 문체가 후반부로 가면 심금을 울림 특별히 엄청난 기교(화려한 문장? 단어 사용 같은 거) 없는 게 초반에는 그냥 훌훌 읽기 쉽다~ 같은 느낌이었는데 후반엔 또 몰입하기 쉽게 만든답니다

 

 

그리고 과거의 수일이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느낌이라 놀랐음

물론 그 일이 수일이 맘에 엄청난 죄책감 죄의식 남겨줘서 사람이 좀 파괴? 망가진 느낌이 강했는데... 난 그런 자기파괴적(특히 신체적으로) 성격을 좋아하지 않아서 매번 안타까웟고 ㅠ

무엇보다 진짜...ㅈ ㅣㄴ짜 자낮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일이 1인칭 독백 나올 때마다 자기 얼굴이 허옇게 뜨고 비리비리하고 움푹 들어가 꺼졌고 어쩌고... 해서 해골같을 줄 알았는데 남의 입(두산이가 아니라 걍 두산이가 부리는 아저씨들일지라도)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한 미남 어쩌고~ 예쁘장하니~ 할때마다 아니 수일이 이새끼... 하게 됏엇어...

 

 

ㅠㅠ 그리고 조모님이 젤 좋앗다... 짧았지만 강렬한... 다정하고 귀여우신 분...... 일본에서 행복하셨음 좋겠음......

은아씨도 좋았는데 글케 된 게 넘 안타까웠어 (ㅠㅠ)

 

소설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그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이어질까 생각하면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듯

시기적으로 IMF 앞이니까........... 다들 어떻게든 잘 먹고살았다면 좋았겠으나

그래서 사실 두산이가 수일이한테 시들해지면 수일이는 또 자기파괴적으로... 자살을 하는 걸까... 생각했는데 두산이가 생각보다 너무 절절하게 수일이 사랑하고 있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안심하게 된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에 수일이가 자살시도하다가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얜 정말 두산이만 있으면 앞으로 그렇게 되진 않겠구나... 하고 숨을 돌렸다네요 그래 좀 행복하자

 

수일이는 결국 삼십 몇년 세월을 누군가의 손바닥 안에서 아니 손바닥도 아니고 발끝에서 걷어차이며 살았던 거고... 그 경험이 결국 수일이를 이루는 거대한 무언가가 되었다는 사실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엇음

뭐 복잡하긴 한데 결국 둘이 계~속 끝까지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젤 크네요

정말 멋진 이야기였어

 

 

버르장머리없는 아기쌍도남

근데 이 장면에서 웃긴데 눈물나고 두근거려서 막 또 쳐욺

잔인하고 냉혹하고 개쓰레기버러지지만 누군가에겐 다정한 남편일 수도 있고... 나크연을 관통하는 주제가 이중성 아니려나 하는 생각도 들엇어

 

 

마지막에 와서야 수일이는 단단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듦

그니까 망가지기 전에 미치기 전에

두산이를 대하는 모습에서 그 고집과 완고함이 드러나가지고 안타까웠음 두산이는 후회공이 아닌데 후회공처럼 보이게 하는... 수일이의 그 단호함... 근데 현재의 단호함이 본인이 저지르지도 않은 가짜 과오에서 비롯된 죄책감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백씨놈들 다 두들겨패버리고싶어짐 퍽퍽 씨발 소시민한테 뭐하는짓이야? 행복하게좀해줘

 

하튼 두산이 달래고 속이고 하는 수일이 마음... 이... 너무.... 안타까웠....... 또 눈물이

 

번외로 도망수 좋아해서 (ㅋㅋ) 수일이가 도망칠 때마다 우효~ 했는데 2페이지 뒤에 두산이가 잡아와서 아 글치... 그렇겠지... 하게 됨 7권에선 좋았어요 두산이 샤워할때 도망가기

에휴...

또 그장면 생각하니까 눈물이

 

사실 7권 마지막의 행복한 묘사 나올 때마다 그리고 수일은 어두운 골방에서 눈을 떴다. 하고 끝나면 어쩌지 하고 부들부들 떨었던 것 같음 무슨 내가 윤수일이라도 된마냥... 지금의 행복이 성냥팔이소녀의 성냥갑이라도 되는것마냥...

왜냐면 수일이의 삶이 너무나 기구했으므로...

 

 

좋아서 또 올림

재밌었어요 심심하시면 읽으세요

당연히 별 5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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